바나나 꽃(Banana blossom)이 새로운 슈퍼푸드로 떠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채식 열풍이 바나나 꽃을 새로운 대체 식품으로 띄웠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능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홍콩에서 바나나 꽃은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슈퍼푸드'로 급부상했다.

사실 바나나 꽃은 이미 수세기 동안 아시아 요리에서 식재료로 활용돼왔다. 꽃은 약간의 쓴맛이 나지만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있고, 항염증과 항우울증, 당뇨와 빈혈에도 효과를 보인다. 그러던 중 최근 홍콩의 채식 식당 팝 비건(POP Vegan)에서는 영국 음식의 대명사인 '피쉬 앤 칩스'에 들어가는 생선튀김을 대체하는 식품으로 바나나 꽃을 사용하며 주목받고 있다. 바나나 꽃은 생선만큼 단백질이 풍부하진 않아, 영양상으로 완전한 대체 식품은 아니다. 단백질은 고작 2g에 불과하다. 하지만 식이섬유는 5g이 들어있어 기름기 많은 음식을 즐기는 현대인에겐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

바나나 꽃을 먹는 것은 비단 영양학적 측면 때문만은 아니다. 홍콩의 센트럴(Central)에 위치한 태국 식당 소울 푸드 타이(Soul Food Thai)의 대표 셰프는 “꽃을 먹는 것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이국적인 뭔가가 있다"며 "이것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꽃을 먹는 재미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맛, 식감 등 다양한 요소의 결합”이라고 말했다.

바나나 꽃은 현재 다양한 요리로 태어나고 있다. 바나나 꽃 샐러드(Banana flower salad)는 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일반적인 요리로, 홍콩 센트럴(Central)에 위치한 태국 레스토랑 카페 시암(Cafe Siam)에서는 20년 전부터 바나나 꽃 샐러드를 판매,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소울 푸드 타이'에선 코코넛 크림소스를 사용, 바나나 꽃의 떫은맛을 상쇄하는 샐러드를 선보이고 있다.

전 세계 식품 트렌드가 다양해지며 바나나 꽃과 같은 생소한 식재료들이 인기 식품으로 떠오르는 사례가 많아졌다. aT 관계자는 "채식 트렌드와 같은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새싹 인삼이나 곤드레 나물과 같은 다양한 효능을 가진 한국의 식재료로 특색있는 메뉴나 식품을 개발한다면 해외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