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미국 냉동식품 시장이 감소세를 극복하고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전 세계 냉동식품 시장은 2017년과 2018년 사이 간편식(ready meal)을 중심으로 25%의 성장을 이뤘다. 업계에선 간편하면서도 건강하고, 방부제가 없는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이 냉동식품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미국 냉동식품 시장에선 식품 트렌드에 발 맞춰 혁신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건강, 환경, 투명성(클린라벨)에 부응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무엇보다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한 식품이 부쩍 늘었다.

냉동식품 시장에선 최근 작은 규모의 제조사들이 등장, 공장이 아닌 부엌에서 자연에 가까운 건강한 재료들로 홈메이드 스타일의 냉동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가정에 직접 배달해 인기가 높다.

Mosaic Foods사의 냉동 간편식(왼쪽)과 BENEO사의 쌀 전분 개발상품
Mosaic Foods사의 냉동 간편식(왼쪽)과 BENEO사의 쌀 전분 개발상품

또한 냉동식품은 식품 보존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등 환경의 지속가능성에도 도움이 돼 밀레니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다양한 식품을 찾으면서도, 환경의 지속가능성과 식품 제조과정의 투명성, 동물과 인체에 무해한 제조공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냉동식품은 변질되는 식품들을 보존하고, 식품 쓰레기를 줄이는데 기여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이에 과일을 비롯한 신선 냉동식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수확 후 바로 냉동한 유기농 식품이나 세척과 손질 과정을 거친 농식품의 선호도는 특히 높다.

뿐만 아니라 냉동식품은 소비자들의 '클린라벨' 요구에도 부응하고 있다.

냉동식품은 유통과정에서 식감을 보존하기 위해 이전에는 효소화, 화학적·물리적으로 ‘개조된 전분(modified starch)’을 사용했다. 최근엔 달라졌다. 네슬레(Nestle사)와 같은 대형 제조사들은 ‘생전분(native starch)’을 사용하면서도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베네오(BENEO)사는 쌀 전분이 온도 변화에도 강하게 유지되는 진보된 공법을 개발했다. 화학물을 사용하지 않은 클린라벨의 기능성 쌀 전분을 개발, 기존의 전분보다 식감과 맛 유지에 탁월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aT 관계자는 "최근의 냉동식품은 건강하면서도 음식 쓰레기와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식품으로 재인식되고 있다"며 "간편하면서도 건강, 환경문제를 두루 고려한 식품을 개발한다면 미국 시장 진입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이승연 aT 뉴욕지사]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