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업계에서 온라인 마켓은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시장이 됐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밝혔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식음료 온라인 시장 규모는 약 17% 성장한 159억 달러(한화 약 19조 3344억 원)를 기록했다.

미국 내 유통업계는 2017년 아마존의 홀푸드 마켓 인수를 시작으로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온라인 식품 시장은 월마트와 아마존이 선두 역할을 하고 있다. 두 기업을 비롯해 여러 유통업체들이 저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온라인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 아마존, 홀푸드마켓 인수...당일배송’ 서비스 강화

아마존의 홀푸드마켓 인수 이후, 미국 식품업계는 유통 공룡 아마존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며 자체 역량 강화를 서두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당일배송' 서비스가 눈에 띄게 발전했다. 2017년 11월 크로거는 배송 서비스를 위해 인스타카트(Instacart)와 제휴, 2018년 말까지 1600개 매장을 대상으로 계약을 연장했다. 여기에 알버슨(Albertsons), Hy-Vee, Stater Bros 등 대형 마켓들도 앞다퉈 인스타카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당일배송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일부 마켓은 자체 배달 서비스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온라인과 배송 서비스가 식료품 시장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으면서 자체 배달 서비스 개발이 어려운 소규모 사업자들은 인스타카트, 쉬프트 같은 제 3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 관련 산업 역시 동반 성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커브사이드 픽업’(Curbside Pick-up) 서비스 확대

식료품의 당일 배달 서비스와 함께,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도 확대 추세다. 미리 전화 주문을 한 뒤 인근에서 다시 전화를 하면 직원이 출구로 주문한 투고 음식을 직접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월마트와 크로거사는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의 치솟는 인기에 맞춰 서비스 가능 매장의 수를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홀푸드마켓,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과 알디 사 역시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로거 사는 2014년부터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했으나, 2018년에는 월마트가 추월했다. 지난해 기준 월마트의 커브사이드 픽업 매장은 2100개로 집계됐다.

■ 자동화를 위한 끝없는 노력

지난해 8월 월마트는 셔먼에 있는 월마트 슈퍼센터에서 냉동 및 냉장 식품을 위한 온도 조절까지 가능한 자동 식품 픽업 키오스크 5개를 공개했다.

키오스크는 고객이 스마트폰에서 주문과 관련된 고유한 바코드를 스캔하여 키오스크의 내장형 자판 창을 통해 구입한 식료품을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업계에선 이 기능이 성공하면 24시간 내내 자동화된 키오스크들이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과 하이퍼마켓이 결합, 미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소매업 조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무인 자동차 배달 서비스 2018년 12월 크로거사는 무인자동차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었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로봇 회사인 Nuro와 협력해 운전자 없는 무인차량, ‘R1’의 사용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당일 또는 다음날 식료품 배송을 선택할 수 있다.

초기 무인 배달 서비스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한 튀김식품 판매점으로 제한됐으나, 이후 매장 반경 1마일 밖 주택으로 배달 영역을 넓혔다.

다만 아직은 각 주별로 운전자 없는 차량에 대한 규제가 존재하는 점, 무인 배달 차량은 사람이 운전하는 다른 차량에 의해 모든 배달이 추적되는 점 등 보완사항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크로거의 도전은 미국 내 배달 서비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