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GMO 식품을 유기농에 포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현지 식품매체 푸드다이브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GMO 식품을 유기농으로 허용하기 위한 논의에 한창이다.
그렉 아이바흐 USDA 유통 및 규제 프로그램 담당 차관은 최근 열린 하원농업분과위원회에서 “유전자 변형으로 재배된 식물을 향후 유기 농법으로 인정할 수 있다”며 “유전자 변형이 포함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유기농 생산을 강화하고 가뭄과 질병에 저항성 있는 품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GMO 식품은 유기농 라벨에서 배제돼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유전자 변형과 생명공학(바이오 에너지) 식품 등에 관련한 농업기술에 대한 허가 절차를 완화하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항생제, 인공 색소, 유전자 변형 성분 및 합성 농약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아이바흐 차관을 비롯해 정치 입법자들은 “해충이나 가뭄 저항성, 수확량 증가와 같은 GM작물의 장점을 유기농 시장에 가져다 줄 수 있다”며 "“유기농 생산을 향상시키는 데 이용될 수 있는 신기술의 일부가 적절한지 논의하기 위한 토론의 장을 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GMO 식품은 지난 몇 년 사이 농식품 업계의 민감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트렌드 조사 기업 허트먼 그룹(Hartman Group)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GMO 제품 구입을 꺼린다고 답했다. 또 다른 기관 인터텍(Intertek)이 지난 IFT19 컨퍼런스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의 60%는 GMO에 대해 잘 알지 못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MO 식품은 ‘프랑켄 푸드(Frankenfood)’라는 별칭이 붙으며 소비자들에게 공포를 조장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판매 제품에서 GMO 성분 포함을 인정하거나 제거하고 있다.
현재 GM농산물의 생산량은 상당하다. 전 세계 농지의 12%는 매년 유전자 재조합 작물로 재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 수치는 더 높다. 그로서리 제조업 협회(Grocery Manufactur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옥수수, 콩, 사탕수수의 약 90%는 유전적으로 변형됐으며 식료품 마켓에서 약 75%는 변형 작물을 사용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유전자 변형 식품을 유기농에 포함하려는 움직임은 유기농 식품 시장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논쟁이 많은 만큼 안전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해도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높아 유기농 식품 생산 업체들도 고심에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