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시(時)테크 시대다. 식생활에서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도 '시간 절약'이다. 기왕이면 쉽고 빠른 데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면 그에 따른 비용은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이 지금의 소비 트렌드다. 밀키트 시장은 이러한 소비 경향으로 인해 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밀키트 시장이 빠르게 증가하며 식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밀키트 시장은 2015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성장, 2025년까지 142억 달러(한화 약 16조 9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에는 150개가 넘는 신생 밀키트 배달 업체들이 등장해 경쟁하고 있다. 신생업체뿐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2018년 3월 250개 매장에서 2000개 이상으로 밀키트 판매를 확장하고 있으며, 아마존프레쉬(Amazon Fresh) 등이 밀키트 배달 사업을 시작해 기존의 밀키트 선두주자들에게 경쟁과 압박이 되고 있다. 밀키트 업계는 2018년 블루 에이프런이 1억 9300만 달러(한화 2302억 4900만 원)를 투자받으며, 지금까지 총 6억 5000만 달러(한화 7754억 5000만 원)의 벤처 캐피탈 자금을 제공받았다. 플로리다와 워싱턴 D.C., 텍사스, 조지아, 델라웨어 등 남부지방에서 2017년 시장의 34.1%를 점유하고 있다. 블루에이프런의 회원은 2015년 130만에서 2017년 360만 명으로 성장했으며, 매출도 2년간 66.5% 늘었다.

최근 밀키트의 종류는 더욱 다양해지고 가정식이나 레스토랑 요리 수준으로 진보하고 있다. 채식주의, 비건, 글루텐 프리, 유기농, 체중 감소, 팔레오, 어린이용, 당뇨치료식 등 다양한 식이요법을 하는 소비자 요구에 맞게 준비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주요 밀키트 업체들은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 헬로 프레쉬(HelloFresh), 홈셰프(Home Chef), 선배스킷(Sun Basket), 플레이티드(Plated), 아마존프레쉬(AmazonFresh), 비스트로(Veestro), 그린 셰프(Green Chef), 피치디쉬(PeachDish), 고블(Gobble)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밀키트 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의 경우 신선함을 우선으로 하며, 환경을 보존하고 질이 좋은 재료와 육류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셰프와 농부들이 연합해 신선한 재료와 저렴한 플랜을 준비하고, 환경 보존을 위해 노력해 소비자 평가가 좋다. 신선한 제철 재료와 호르몬 프리 육류, 환경보존 해조류, 논(non)-GMO 재료 등을 사용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간편함을 선호하는 바쁜 도시인들의 요구에 부응해, 미국의 밀키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의 밀키트 배달 업체 외에도 월마트나 아마존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밀키트 시장에 합류하여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함과 신선함, 다양함 등을 기치로 한 밀키트 시장에 한국 식품과 요리를 적용시키기에 용이하다"며 "밀키트 업체들과 연계해 새로운 판로와 비즈니스를 창조하기에 좋은 시기다"라고 조언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