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쌀이라는 명성을 얻어 온 우창쌀의 ‘짝퉁’이 범람하면서, 진짜 우창쌀까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우창쌀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우창(五常)시의 조선족들이 재배하는 쌀로, 세계 3대 미곡 지대로 꼽히는 헤이룽장 평야의 뛰어난 토질과 조선족들의 우수한 벼농사 기술에 일찌감치 도입한 친환경 유기농법까지 더해져 일반 쌀보다 훨씬 밥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2003년 우창쌀은 국가질검총국에 의해 원산지 보호제품으로 지정되었으며, 모든 우창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쌀은 이론상으로 보면 우창쌀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식품전문매체 식품과기망에 따르면, 최근 우창쌀의 가격이 하늘로 치솟으며 시장에서 ‘우창쌀’을 표방하는 가짜 쌀들이 판을 치고 있다.

실제 유통되고 있는 우창쌀을 조사해 본 결과, 쌀의 포장에는 분명 ‘우창’과 ‘흑룡강 우창 우수품질 벼 생산지’라는 글자가 버젓이 표기되어 있었지만, 쌀의 실제 산지를 살펴보니 ‘하얼빈시 향방구’ 지역으로 적혀 있었다.

이러한 가짜 우창쌀은 시장에 매우 저렴하게 유통되고 있다.

진짜 우창쌀의 경우 판매가가 1근에 약 5~6원에 달하지만, 실제 마트의 판매가격의 경우는 3.5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가짜가 판을 치다 보니 시중에 유통되는 우창쌀의 규모는 실제 생산량을 훨씬 뛰어넘는다. 우창쌀의 연생산량은 105만t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우창쌀의 판매량은 적어도 1000만t에 달한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양의 90%가 가짜라는 것이다.

가짜 우창쌀 문제가 몇해째 지속되면서 시장 전체가 혼탁해지자 소비자들은 진짜 우창쌀마저 기피하고 있다.

특히 중국 언론에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로 없어서 못판다던 우창쌀이, 재고가 남을 정도의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품질 보증제와 유통망 정비,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짝퉁 쌀을 근절해야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김성훈 기자/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