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MPK그룹이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MPK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MPK의 3분기 매출액은 271억8000만원, 영업이익은 6억5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321억9000만원, 영업이익 3억1000만원에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실적이 소폭 반등한 것이다. MPK의 올해 상반기 상황은 더욱 나빴다. MPK의 1ㆍ2분기 매출액은 562억원으로 지난해(769억원)에 비해 27%가량 떨어졌고, 영업이익 역시 53억53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이 -10%에 달했던 것이다.

사실 미스터피자는 최근 3년 사이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었다. 2012년 매출 177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꾸준히 줄어 올해는 1000억을 겨우 넘길 정도가 됐고, 영업이익 역시 2012년 89억원 흑자에서 해마다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피자 시장의 경쟁이 격화된 것이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미스터피자보다 싼 값에 피자를 판매하는 중소형 프랜차이즈들이 늘어난 데다, 소비자들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화덕피자를 먹는 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스터피자처럼 대규모 매장을 갖추고 비슷한 가격대의 피자를 파는 외국계 브랜드 피자헛 역시 위기를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미스터피자만이 겪고 있는 문제점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맹점주와의 갈등이다.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주들의 모임인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미가협)’과 1년 가까이 갈등을 벌이고 있다. 매출 하락이 이어지자, 본사에 광고비를 낸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광고비 집행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현재 양측은 상생 협약을 맺기로 협의한 상태지만 세부 내용에 있어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가맹점주는 미스터피자와의 계약을 끊었다. 미스터피자 측은 올해 들어 10여개의 매장이 철수해 현재 330여개의 매장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스터피자의 해외 진출은 비교적 순조로운 상황이다. MPK에 따르면, 국내 매출이 크게 줄면서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정도가 됐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