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디저트 종류를 늘리고 더욱 고급화하기 위한 전략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의 명품빵 브랜드 프린치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진=123rf)
스타벅스가 디저트 종류를 늘리고 더욱 고급화하기 위한 전략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의 명품빵 브랜드 프린치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사진=123rf)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이탈리아의 빵집 브랜드 '프린치(Princi)'와 손잡고 커피 디저트 고급화에 나선다.

미국의 음식전문매체 푸드비즈니스뉴스에 따르면, 프린치는 지난 1986년 로코 프린치란 제빵사에 의해 설립돼 햇수로 31년을 맞은 제빵 브랜드다. 크로아상과 구운 케이크, 피자와 샌드위치, 라사냐 등 다양한 빵을 직접 구워서 판매하고 있다. 너도밤나무 나무로 불을 지핀 오븐에 빵을 구워 깊은 향을 내는 게 특징이다. 이 업체는 매일 24시간 씩 영업하며 갓 구운 빵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베이커리'로 거듭난다.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굽게 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빵 전문 매장인 '스타벅스 로스터리(Starbucks Roastery)' 매장에 직접 구운 프린치 빵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상하이와 뉴욕에 새 지점을 준비중인데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개점한다.

빵 전문 매장만이 아닌 기존 스타벅스 매장에도 프린치 빵을 판매한다. 전세계 30개국에 2000여 개 지점을 가진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 (Starbucks Reserve Coffee)'가 대상이다. 이는 전세계 2만4000여개 매장 중 12분의 1이다.

프린치 설립자 로코 프린치씨가 갖고 있는 고유한 빵 만드는 기법을 그대로 담은 매장 '프린치 스토어'를 2017년 시애틀에 설립하는 계획도 세웠다.

이날 프린치 설립자인 로코 프린치 씨는 "나는 항상 이탈리아의 전통 빵을 전세계에 많은 고객에게 전달하는 꿈을 꿔 왔다"며 "매번 실패했던 꿈이 스타벅스를 통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부터 자사 매장에서 디저트 관련 매출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디저트 부분을 키워내기 위한 노력도 이어져서, 지난 2012년에는 빵을 제조생산 브랜드인 '베이브래드LLC(Bay Bread LLC)'를 1억 달러라는 막대한 금액에 인수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베이브레드LLC의 빵을 판매하는 조건이 포함된 인수였다.

상품성이 없는 업체에 대해선 과감한 매각도 진행했다. '라 볼란지 리테일 베이커리(La Boulange retail bakeries)'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타벅스에 도움이 안된다"며 지난해 6월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슐츠 스타벅스 CEO는 "우리는 지난 45년 간 직접 빵을 구워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려고 한다"며 "로코와 그의 제빵사 동료들은 수제 음식과 장인정신으로 구워진 상품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프린치의 빵들이 스타벅스 로스터리와 레저브 스토어에서 판매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은 최근 '도넛에서 커피'로 사업 방식을 바꾼 미국 던킨도너츠의 결정과는 정반대다. 최근 던킨도너츠는 식품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도너츠 종류를 단순화했다. 대신 커피상품의 비중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성우 기자 /


김성우 zzz@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