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액 1조엔(약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일본의 야심찬 계획이 흔들린다.

최근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식품안전에 대한 각국의 가이드라인이 높아지면서 수출 1조엔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일본의 농수산식품(농림수산물·가공품·조미료 등) 수출액은 7502억엔이다. 1조엔을 찍으려면 2500억엔을 늘려야 한다.

걸림돌은 각국이 ‘먹거리 안전’을 최우선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일본의 주요 수출대상국인 아시아 국가들은 식재료 국제인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수입국이 “국제인증을 받지 않은 식품은 수입할 수 없다”고 나올 수 있다.

대표적인 국제인증이 농산물우수관리인증제도(Good Agricultural Practice)다. 농약ㆍ비료 사용량, 농업용수 관리, 위생 등 농산물을 재배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안전성에 어긋나는 요소는 없는지를 검사한 뒤 재배농가에 내주는 인증이다. 글로벌 GAP 인증은 독일에서 시작됐는데 일본은 전국적으로 이 인증을 받은 사례가 400건에 불과하다. 농가들은 인증에 소극적이다. 심사비 등으로 200만엔(약 2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네슬레, 맥도날드 등 다국적기업 400곳이 주도해 발족한 ‘세계식품안전 이니셔티브’(GFSI)라는 조직도 국제인증을 내준다. 이 인증을 취득하지 못한 농수산물 생산자는 국제적인 유통망을 활용하기 어렵게 된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 5월 “국제수준의 인증을 취득을 현재의 3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면서 인증 심사료를 정부가 보조하는 제도 등을 만들었지만 재배농가를 움직이기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