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땅' 대만에서 프라이빗 다이닝 시장이 뜨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대만에서 현재 '프라이빗 다이닝'이 외식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통일화·규격화된 외식 프랜차이즈와 달리 프라이빗 다이닝은 고객 맞춤형 식단, 독립된 공간, 편안한 가정집 분위기 등으로 차별화된 시장이다.
'프라이빗 다이닝'은 시장 형성 단계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다. 업계에선 이 시장의 규모(연 매출액)는 약 2억 신 타이완 달러(7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 요식업 시장규모(약 15조9000억 원)의 0.1%에 못 미치는 수준이나, 그만큼 시장 잠재성도 클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가정집 요리(私房菜, 쓰팡차이) 또는 개인 주방(私廚, 쓰추)으로 불리는 프라이빗 다이닝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하지만 주택가나 오피스 빌딩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었다. 공유경제의 확산과 맞물려 지난해 9월 대만 프라이빗 다이닝 공유 플랫폼인 디어 셰프(DearChef)가 출시, 프라이빗 다이닝 시장이 대중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해당 플랫폼 운영관리사(neZec)는 일련의 선별과정을 거친 프라이빗 다이닝룸 정보를 사이트에 올리고 플랫폼을 통해 예약·결제 서비스, 리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이닝룸을 별도로 구비하고 있지 않은 요리사들을 위해 출장 요리 중개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특히 프라이빗 다이닝은 대만 사람들의 식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도 맥락을 같이 하는 시장이다.
대만에선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식사 때는 황제와 같은 존엄성이 보장돼야 하므로 어떤 일로도 식사를 방해해선 안 된다'는 민남어(대만 상용어) 속담을 자주 인용한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 받지 않는 은밀한 공간에서 맞춤형 메뉴로 잘 차려진 한 끼를 이용 가능한 프라이빗 다이닝과 닮았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만 외식 시장 진출 시, 요리의 맛은 물론이고 식사 공간의 분위기, 식재료 품질, 메뉴의 조화로움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먹는 행위를 즐기기 원하는 대만 소비자의 '향유 코드'를 잘 녹여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