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정부가 내년부터 건강에 해로운 식품에 대해 ‘선택적 세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카페인, 당류 함량이 높은 에너지 음료나 탄산 음료가 대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선택적 세금은 ‘건강 피해 상품’(health damaging goods)에 포함되는 품목에 세금을 매기도록 고안됐다. 이에 따르면 담배와 에너지음료에는 100%의 세금이 부과되며, 설탕음료에 대해선 50%의 세금이 붙는다. 일부 식품과 기호품에 적용할 이 같은 방침은 카타르 정부의 ‘비과세’ 기조에 반대되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막대한 ‘오일 머니’를 거둬들이는 카타르는 국민들의 조세 부담이 세계에서 가장 적은 나라로 꼽힌다.

이웃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도 대표적인 부자 나라들이지만, 올해부터 낮은 수준(5%)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타르 정부는 “투자하고 살기에 매력적인 곳이 되도록 부가세를 내년에도 부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aT 관계자는 “UAE가 처음 도입한 죄악세(Sin Tax)가 카타르 등 이웃 나라로 퍼져나가고 있다”며 “비만, 당뇨병 등의 건강문제를 최우선으로 감안하는 중동 국가의 보건정책에 맞춰 한국 농식품도 중동의 정책에 맞추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도움말=aT 두바이지사 윤진형]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