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무슬림인들의 식탁을 겨냥한 할랄식품이 최근 식품업계에 뜨거운 이슈가 된 가운데, 호주에서도 할랄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와 호주 ABC 방송국에 따르면 전 세계 할랄시장의 규모는 약 2조1000억 호주달러(한화 약 1776조 4000억원), 호주 할랄시장의 규모는 85억 호주달러(7조 1900억원) 수준이다.

호주 내 무슬림 인구가 2011년 기준 47만6300여명으로 호주 전체 인구의 2.2% 남짓이지만,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등에서 이민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할랄식품을 찾는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호주의 많은 식품업체들도 늘어나는 무슬림 수요를 잡기 위해 할랄식품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매년 1000 호주달러(약 84만원)에서 1만 호주달러(약 845만원)의 인증 갱신 및 검사 비용을 지불하면서 내수 및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호주 내 수출 가능한 육류를 도축하는 131개 도축장 중 할랄 전공 도축장이 70개로 늘었고, 현지 대형 슈퍼마켓 체인 콜즈와 울워스도 할랄 인증을 획득한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매대 대부분을 채웠다. 아울러 호주의 유제품 제조업체 플러뤼 우유(Fleurie Milk)사는 할랄 인증 갱신 이후 에미레이트 항공사에 요거트를 공급하는 5만 호주달러(약 4200만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달성했다.

한편 호주 식품협회에 따르면 할랄인증은 호주 제조사들의 선택사항이다. 할랄인증 없이도 할랄 음식으로 알릴 권리가 있지만, 호주 소비자법에 따라 거짓표기, 오남용은 엄격히 금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주 정부에서는 할랄 인증과 관련해 어떤 경제적 지원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할랄 인증은 순수하게 상업적인 측면에서 업체가 비용을 지불하게 획득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혜림 기자/


박혜림 rim@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