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위 차(茶) 생산국이자 세계 5위 차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에서 내수용 차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현지 매체 데일리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차 수입량이 1999년에 500톤에서 2015년에 2만5000톤(인도네시아차위원회(DTI) 자료 기준)으로 급증했다. 반면 차 수출량은 2009년 9만2000톤에서 2015년 6만2700톤으로 감소했다. 수출액은 같은 기간에 1억7100만 달러에서 1억28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가 가공해서 수출한 차는 전체 수출량 6만2700톤 중 6%에 불과했다.
인도네시아의 차 수입이 증가하는 이유는 현지에서 고급차를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신흥 중산층 사이에서 고급 차를 마시는 문화가 확산되며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라흐맛 바드루딘 DTI 위원장은 “인도네시아 차 가공산업이 고급 차 소비 트랜드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주로 가공하지 않은 차를 수출하고 해외에서 가공된 고급 차를 다시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페와 고급 슈퍼마켓뿐만 아니라 호텔에서도 다양한 차 종류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아세안무역협정 발효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수입하는 차에는 관세가 면제되고 있어 현지에선 차 수입이 급증 추세다. 협정 발효 전에는 차에 5%의 수입관세를 부과했다. 다른 나라의 경우 수입차에 대해 최고 140%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인도네시아가 비(非)아세안국가에서 수입하는 차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20% 정도다. 이때문에 아르헨티나, 인도, 이란 등 비아세안국가와 베트남 등에서 인도네시아로 차가 유입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차 생산량이 세계 7위임에도 가공기술이 떨어져 고급 차 생산능력이 부족하다"며 "한국산 고급차는 인도네시아 차 시장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