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0엔숍의 계절 이벤트 코너
일본 100엔숍의 계절 이벤트 코너

일본에서 절약지향 소비성향으로 '100엔숍'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일본 100엔숍 매장 수는 6278개이며, '100엔 숍 경제권'이 점점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0엔 숍 업계 2위인 세리아의 경우, 2016년 3월 결산 시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3% 증가한 79억5100만 엔(한화 약 81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업계 3위인 캔두 역시 2015년 12월~2016년 8월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8.5%가 증가했다. 100엔숍은 엔고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서의 제조를 배경으로 1990년대부터 정착돼 온 유통 소매점 유형이다. 최근에는 대형 쇼핑몰뿐 아니라 식품 슈퍼에도 잡화 판매를 담당하기 위해 매장이 들어서는 경우도 있다. 100엔숍 인기의 주된 이유로는 뿌리깊은 절약지향 소비 성향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저가 의류 전문매장 시마무라, 저렴한 가구 전문점인 닛토리 홀딩스의 실적도 향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영향력이 커진 데서도 100엔숍 인기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세리아에서 판매하는 ‘뱅그르르 칼’은 발매 반년 만에 수십만 개가 팔린 인기상품이다. 제조기업인 코쿠보 공업에 따르면, 이 칼로 자른 회오리 감자튀김 등 요리의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게재되자 판매량이 급증했다.

일본 100엔숍 업계2위인 세리아의 히트 상품 (식품용 칼)
일본 100엔숍 업계2위인 세리아의 히트 상품 (식품용 칼)

이에 따라 업계 3위인 캔두도 2015년 7월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하루 1회 제품의 이미지를 게재하고 있다. 또한 할로윈 등 계절 이벤트 시장이 커지면서 이벤트 제품 및 유행에 민감한 제품을 저렴하게 내놓는 것도 100엔숍 매출 증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드라큘라 망토, 호박 랜턴 등 다양한 할로윈 이벤트 용품을 선보인 다이소 산업의 할로윈제품 매출액은 14억 엔(한화 142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고, 본격적으로 할로윈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8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14배 확대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100엔숍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100엔숍에 납품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며 “하지만 100엔숍과의 거래 시에는 항상 많은 신제품을 제안해야 하고, 개발한 상품의 절반은 채택되지 않는 등 위험 요인이 많은 것도 사실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육성연 gorgeous@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