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분유의 대중국 수출액이 최고치를 경신, 사드 배치의 '정치적 긴장감'을 비켜갔다. 하지만 분유 제조업계에선 중국의 '제도적 보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상하이 지사는 관세청 통계를 인용, "지난해 한국 영유아 조제분유의 대중국 수출액은 1억여 달러(한화 약 1140억 원)로 최고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2015년 9397만 달러(한화 1071억 2580만 원)에 비해 12% 증가한 수치다. 또한 한국 분유 대중국 수출량은 8537톤으로 동기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 이후 국산 분유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한국의 유제품 제조업체는 이 시기 중국을 공략했다. 한국의 대중국 분유 수출액은 2008년의 299만 달러(한화 34억860만 원)에서 2011년의 2385만 달러(한화 271억8900만 원)로 증가, 연평균 108%의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7.6%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상승세로 전환됐다.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긴장 국면에 접어든 4분기에도 수출 증가폭은 43%에 도달했다. 매일우유 대중국 수출액은 4200만 달러(한화 478억8000만 원), 남양은 3800만원(한화 433억2000만 원)이다. 2017년 한국의 분유 수출액은 2016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3대 유제품 기업은 대중국 분유 수출액의 목표를 5000만 달러(한화 570억 원)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업계에선 '사드 보복'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한국 유제품 제조업체에 대한 심사가 엄격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aT에 따르면 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영유아조제분유 배합등록 관리방법'에선 업계에 대한 제도적 규제가 보다 강화됐다. '관리방법' 상에선 분유제조업체는 한 업체당 3개 브랜드, 9가지 제품의 배합을 초과해 등록할 수 없도록 돼있다. 해외 브랜드는 통관 시 제품인증, 제조업체 등록, 분유배합등록 등 심사를 거쳐야 한다. 현재 4~5개의 한국 브랜드 분유가 중국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3개 브랜드로 감축하게 된 실정이다.
aT 관계자는 "올 한 해 분유 수출업체에서는 어느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등록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됐다"라며 " 해당 방법으로 인해 중국 시장의 유통망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승희 기자/
고승희 shee@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