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상식을 뛰어넘는 가격 정책을 고수하며 오히려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고정관념을 깨는 가격을 책정해 새로운 소비층을 창출하는 모습이 목격된다.
도쿄 외곽에 자리잡은 디저트 가게 다루마야모치가시텐(だるまや?菓子店)은 한 그릇에 3000엔(약 3만원)에 달하는 빙수를 판매한다. 이 가게는 좌석이 20개 정도에 그치지만 이 빙수는 연간 400그릇 이상 팔린다.
빙수에는 고급 녹차가루, 비료와 농약 없이 키운 유기농 팥이 올라간다. 또 얼음도 그날의 기온과 습도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갈아낸다. 보통의 가게에서 판매하는 빙수의 가격은 300엔 정도. 일본인의 점심값이 평균 800엔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곳의 가격은 파격적이다. 하지만 ‘3000엔 빙수’를 맛보기 위해 일본 전국에서 손님이 몰리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한 병에 최대 60만엔(약 600만원)에 팔리는 녹차도 있다. 대량생산이 어려운 고급 차 잎만 사용해 약 일주일간 수작업으로 차를 추출, 품질관리에 최적화된 와인병과 고급 목재 상자로 포장해 출하한다. 이 제품을 생산하는 ‘로열블루티’라는 회사는 2014년 설립된 후발주자지만 매년 25%씩 매출이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업계에선 “10~20% 정도의 가격인상은 자칫 매출 감소를 불러올 수 있는데, 오히려 대담하게 10배 이상 가격을 높이게 되면 완전히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고객층은 자신의 기호나 관심사에 맞는다면 아낌없이 돈을 쓰는 수요층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경쟁 제품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부가가치를 부여하고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전략이 일본시장에서는 유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박준규 nyang@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