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먹으면 동양식, 빵을 먹으면 서양식? 이런 이분법이 통용되는 시대는 갔다. 이렇게 나누기만 하면 구식이다.

최근 네이처 지의 보도에 따르면, 지구상 인구의 절반이 쌀을 주식으로 섭취한다. 아시아는 말할 것도 없고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등 남미 국가들도 쌀이 메인으로 들어가는 전통 요리가 넘치고 넘친다. 쌀을 빼놓고 전통요리를 얘기할 수 있는 곳은 지구촌엔 거의 없다.

쌀 생산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쌀로 만든 부식, 디저트, 음료도 문화권 별로 발달했다. 그 중에서 여름에 먹기 좋은 차가운 쌀 디저트로는 라틴계가 단연 으뜸이다. 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라틴계 쌀 디저트로 여행을 떠나볼까.

▶콜롬비안 스타일 라이스푸딩(Arroz con Leche Colombiano) 남미의 가장 보편적인 쌀 디저트인 라이스 푸딩의 콜롬비안 스타일. 달콤하고, 크리미하고, 만들기 쉽다. 식감이 놀랄만큼 부드러워서 모든 연령층에게 인기다. 더운 날 한 냄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좋다. 집에서 맨발에 에어컨 틀어놓고 먹으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재료(6-8인분 기준) 남미 스타일 긴 쌀 1컵, 계피 껍질 4조각, 물 2컵, 우유 4컵, 소금 1꼬집, 버터 2ts 바닐라 추출액 1 + 1/2 ts, 설탕 1컵, 가당연유 1캔 (12 온스/350그램)

레시피 1. 냄비에 물과 계피 조각을 넣고 끓인다. 끓기 시작한 때로부터 10분간 더 끓인뒤 계피는 건져낸다. 2. 쌀과 1번의 계피물을 중불에서 5분간 끓인다. 3. 2번에 소금, 버터, 바닐라 추출액, 우유 2컵, 설탕을 더한다. 뚜껑은 열어두고, 잘 섞이도록 계속 저어주면서 15분간 더 끓인다. 4. 3번에 나머지 우유 2컵과 연유를 넣고, 약불에서 1시간 - 1시간 15분 졸인다. 5.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갑게 먹는다.

*2번에 말린 체리를 넣고, 4번과 5번 사이에 초콜릿을 넣어 섞어주며 녹이면, 초코릿 체리 라이스 푸딩이 된다. 라틴계 여성들의 요리 블로그인 “라티나 맘 블로거스”의 인기 레시피.

▶코코넛 라이스 푸딩 브륄레(Coconut Rice Pudding Brulee) 남미 주부들이 라이스 푸딩에 고급진 느낌을 더하기 위해 브륄레로 만든다고 한다.

재료(5-6인분) 남미 스타일 긴 쌀 3/4컵, 물 1리터, 코코넛 밀크 4컵, 무당연유 (evaporated milk) 2컵 그래뉴당 (Granulated Sugar) 3/4컵, 소금 1ts, 계피 껍질 큰 것 1조각, 클로브 파우더 1/2ts 코코넛 가루 1컵, 갈색 설탕 1/3컵

레시피 1. 쌀, 코코넛 밀크, 무당연유, 그래뉴당, 소금, 계피 껍질, 클로브 파우더를 큰 냄비(최소 3리터 들이)에 부어 섞은 다음 냉장고에 1시간 보관한다. 2. 냉장고에서 냄비를 꺼내 중불에 익힌다. 밥알이 익어서 냄비 내용물의 부피가 1/3로 줄어들 때까지 익힌다. 밑부분이 타서 냄비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줄 것. 3. 코코넛 가루를 넣고 약불에 5분간 계속 저어주면서 익힌다. 4. 뜨겁지 않은 냄비로 옮겨담아 상온 온도까지 식혀준다. 알루미늄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힌 후 냉동고에 30분간 넣었다가 꺼낸다. 5. 갈색 설탕을 위에 뿌려준 뒤 토치로 설탕 부분만 가열하거나, 또는 가스레인지에 잠깐 가열해 설탕을 결정화 시킨다.

▶칠레 라이스 팬케이크(Torrejas de Arroz) 칠레의 전통 가정집요리인 쌀로 만든 팬케이크. 노릇노릇하게 부쳐 달콤하게 먹는 주말 브런치나 디저트로 그만이다.

재료 익힌 밥 3컵, 밀가루 중력분 8ts, 베이킹파우더 2ts, 슈가 파우더 4ts 달걀 2개, 계피가루 1ts, 우유 3/4컵, 소금 1꼬집

레시피 1. 큰 보울에 중력분, 베이킹파우더, 계피가루, 슈가 파우더를 넣고 섞어준다. 2. 작은 보울에 우유와 달걀을 넣고 풀어준다. 3. 2번을 1번에 넣고 잘 섞는다. 5. 익힌 밥을 넣고 잘 섞는다. 6. 가열한 큰 사이즈의 후라이팬에 넣고 갈색이 날 때까지 부친 뒤 뒤집어서 또 익힌다. 팬 사이즈 한계상 한 번에 4쪽 정도씩 부칠 수 있다. 7. 슈가파우더나 누텔라, 잼, 꿀, 연유 등을 각자 취향에 따라 곁들여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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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원 기자/


Chung Joo-won joowonc@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