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의 북미지사(Diageo North America)가 전자담배 리필 제조사 캡틴 암스테르담(Captain Amsterdam)의 트레이드마크가 자사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손배소를 검토 중이라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저스트 드링크스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디아지오 노스 아메리카는 자사 제품인 캡틴 모건 스파이스드 럼(Captain Morgan spiced rum)의 트레이드마크인 ‘캡틴 모건’을 캡틴 암스테르담의 트레이드마크인 ‘캡틴 암스테르담’이 모방함으로써 디아지오의 마케팅 사업에 무임승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아지오 측은 캡틴 암스테르담의 ‘캡틴 암스테르담’이 자사의 ‘캡틴 모건’과 마찬가지로 붉은 해적 모자, 휘날리는 붉은 망토, 긴 흑발, 콧수염과 웃는 표정 등 유사한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 ‘캡틴’, ‘캡틴 모건’ 단어의 폰트 등과 제품 홍보물 출판에도 디아지오를 모방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디아지오는 캡틴 암스테르담이 전자담배 리필과 허브 약품 외에 각성제의 원료인 ‘샐비아’와 아편 대체제인 크라톰 잎도 취급하고 있다며, 디아지오의 기업 이미지도 악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샐비아는 환각작용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지오 북미지사의 홍보담당자는 “캡틴 모건은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가장 인지도 높고 우상적인 증류주 브랜드의 하나”라며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아지오의 상표권 관련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디아지오는 헤븐 힐 디스틸러리(Heaven Hill Distilleries)의 트레이드마크인 애드미럴 넬슨 럼의 트레이드 마크인 ‘넬슨 해독’의 상표 디자인이 자사의 트레이드마크를 모방했다며 유사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애드미럴 넬슨 럼의 상표를 구상하면서 비용없이 반사이익을 누릴 목적으로 캡틴 모건과 유사한 생김새의 역사적 인물인 넬슨 해독을 상표로 삼았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기업의 상표권을 제한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디아지오의 캡틴 모건의 상표권을 인정할 경우, 다른 기업이 아무리 독창적으로 개발한 상표라도 붉은 옷을 입고 웃는 백인 해적이나 해전 영웅을 트레이드마크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다.
한편 최근 주류기업 사제라크도 자사제품인 ‘파이어볼 시나몬 위스키’의 상표권을 또다른 경쟁기업인 스타우트 브루잉 컴퍼니의 ‘파이어 플라스크’가 침해했다며 법정 공방을 예고한 바 있다.
사제라크 측은 상대방측이 의도적으로 자사의 트레이드마크를 모방해 유사한 모양과 색의 뿔난 악마를 본딴 트레이드마크를 사용했으며, 패키징에도 유사한 붉은 뚜껑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주류계의 상표권 문제가 잇따른 법정 싸움을 예고하면서 식음료업계의 상표 컨설팅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출처 저스트 드링크스
- 출처 더 스피릿츠 비지니스
정주원 기자/
Chung Joo-won joowonc@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