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상이변 원인으로 지목되는 ‘엘비뇨’로 인해 글로벌 식음료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올해 슈퍼 엘니뇨 발생을 경고했고, 일본의 경우 겨울까지 엘리뇨 지속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같은 우려가 반영되면서 글로벌 곡물가격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특히 엘니뇨는 동남아시아, 호주의 가뭄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남미의 습하고 선선한 날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이로 인해 커피생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세계 4위 커피 생산국이자 세계 3위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커피 생산량이 엘니뇨에 따른 가뭄 영향으로 5만 톤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여 커피 가격이 불안불안한 흐름마저 보인다. 인도네시아 커피수출산업협회(AEKI)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 커피 생산량은 60만~65만 톤, 수출량은 35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인도네시아 커피 생산량은 71만1513톤이었다. 현재 국제시장에서 로부스타 커피 가격은 톤당 1566달러로 지난 18개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세계 1위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도 이미 가뭄의 영향권에 들어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올해 커피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판 안와르 AEKI 회장은 “아직 국제시장에서 커피 가격에 엘니뇨 영향이 미치지 않고 있다”며 “로부스타 커피 가격이 먼저 톤당 1622달러 수준에 머물다가 내년 초에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은 톤당 27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쓴 맛이 강한 로부스타 원두는 아라비카 원두와 블랜딩해서 사용하거나 인스턴트 커피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인도네시아에는 소규모로 커피를 경작하는 농가가 약 200만 가구 가량 되고, 이 중 80%가 로부스타이고 20%만 아라비카이다. 안와르 회장은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높아서 경작 농가가 늘고 있다며, 향후 5년 내에 아라비카 재배 농가가 2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중 하나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이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해 내년 국제시장 커피 가격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이정환 attom@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