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123RF]
[사진출처=123RF]

러시아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커피 강국이다. 러시아의 커피, 차 시장 규모는 세계 2위 수준이다. 본래 영국 못지 않게 티타임을 즐겼던 러시아는 홍차 소비 시장이 크게 발달했으나 최근 외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커피로 그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 커피 시장의 성장세도 한국과 많이 닮았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커피 판매량은 6만3000t. 아직까지는 네스카페 등 인스턴트 커피가 성장을 주도하다 최근 들어 원두 커피 등 프리미엄 커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 원두 커피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기준 12만5000t으로, 매년 13~14% 가량 성장하고 있다.

모스크바 등 대도시를 기준으로 COSTA 등 로컬 커피전문점 업체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지만, 고급 원두커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틈새를 파고든 배달 업체가 로스팅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1년 모스크바에 러시아 최초로 커피 로스팅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토레팍토는 주중에 커피 주문을 받아 토요일과 일요일에 커피를 볶고 포장해 매주 월요일 고객에게 배송을 하고 있다. 토레팍토의 웹사이트에서 주문을 하면 커피 로스팅 날짜가 나와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골라 주문을 할 수 있다.

토레팍토는 40여종의 원두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이 원하는 콩과 로스팅 강도를 골라 주문할 수 있다. 결제도 신용카드나 현금 외에도 이머니(e-money) 등 다양한 방식을 허용하고 있다. 커피를 받은 고객들이 품질에 만족하지 않으면 전액 환불도 가능하다.

토레팍토는 4년여 사이에 크게 성장해 매주 1t의 커피를 볶을 정도가 됐다. 지난 2014년 올린 연매출만 해도 70만달러에 이른다. 토레팍토의 성공 이후 관련 시장이 더욱 주목받아 ‘테이스티 커피’, ‘원 커피숍’ 등 커피 배달 기업도 9곳이나 생겼다. 도현정 /


도현정 ysk@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