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공정무역 초콜릿이 아닌 일반 초콜릿이 자리잡을 수 있는 기간은 향후 10년 뿐이다. 네덜란드는 오는 2025년까지 공정무역을 통해 만들어진 지속 가능한 초콜릿만 소비하기로 기업, 민간 분야와 협약을 맺었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대의 카카오빈 수입국이자 세계 2위의 카카오 가공국이다. 네덜란드의 초콜릿 사랑은 네덜란드가 대양을 누비며 무역 활동을 벌였던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식민지를 이용해 카카오빈을 경작해온 네덜란드는 이후에도 카카오 가공과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카카오 가공품인 초콜릿은 네덜란드에서 ‘착한 초콜릿’ 열풍을 대대적으로 불러 일으키고 있다. 보통 카카오 농장에서는 생산 단가를 줄이기 위해 화학비료 사용이나 불법 산림 벌채 등을 감행해왔고, 일부 농장에서는 어린 아이들까지 동원한 노동 착취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고자 친환경적인 경작 기술을 도입하고, 카카오 농가에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자는 운동이 일기 시작했고, 지속 가능한 무역을 지향하는 국제 기구들도 생겨났다. 이 중 국제 지속 가능한 무역 이니셔티브(IDH)는 네덜란드와 스위스, 덴마크 정부가 공동으로 자금을 공여해 세운 기구다.
이 기구는 70개 이상의 기업과 공공기관의 지지를 받으며 네덜란드에서 오는 2025년까지 초콜릿 소비를 100%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바꾼다는 내용의 ‘지속 가능한 초콜릿 2025’를 추진하고 있다. 네덜란드 초콜릿 시장의 27%를 점유하고 있는 마스 그룹과 슈퍼마켓 체인인 플러스 등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네덜란드 와헤닝헌 대학 부속 연구소(LEI)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초콜릿은 2012년 이미 네덜란드의 연간 초콜릿 판매의 20%까지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2014년 세계 카카오 컨퍼런스에 이어 지난해부터 코코아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지속 가능한 초콜릿의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 관련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도현정 /
도현정 ysk@heraldcorp.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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