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신성장 사업 육성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바로 ‘김치 유산균’ 사업이다. 이 분야는 업계 내에서도 전도유망한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간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식품업체들이 유산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유산균 성장성이 밝기 때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유산균 시장 규모는 2009년 254억원에서 지난해 1737억원(예상치)으로 커졌다. 국내 유산균 시장은 2011년 이후 연평균 30%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1911억원이 될 전망이다. 또 각종 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유산균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사스, 메르스 등 질병 유행으로 면역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장 건강과 인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산균 등으로 대표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며 선진국은 타 국가에 비해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은 편이나 한국의 경우 이제 시장 형성 단계여서 업체별 선점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산균 시장의 성장폭이 크다고 볼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7년여간의 연구 끝에 지난 2013년 12월 제품화에 성공한 ‘BYO 유산균’ 브랜드가 3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BYO 유산균’의 매출은 2014년 150억원, 2015년 300억원, 2016년 약 55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각종 학술대회에 참석해 제품의 효능과 연구개발 성과를 알리는 한편 추후에도 R&D에 집중해 기능성 있는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국내외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푸드도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김치유산균을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구하며 LB-9 유산균을 개발했다. 그 결과 LB-9(엘비 나인)의 유산균주 2종에 대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이들 유산균을 활용해 지난해 8월 LB-9 유산균 우유를, 10월에는 LB-9 요구르트 2종을 선보였다. LB-9 제품군은 출시 이후 매달 20% 이상 매출이 증가하며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얼려먹는 야쿠르트’ 역시 신개념 발효유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4000여종의 균주 라이브러리 중 김치에서 추출한 특허 받은 유산균을 첨가했다. 중앙연구소 관계자는 “총 7개의 김치 특허 유산균 중 면역 증강과 항산화에 좋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2’가 가장 적합했다”며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2’는 지난 4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김치에서 분리된 유산균주로 면역증강활성과 항산화능이 우수한 특허 받은 김치 유래 유산균”이라고 했다.
최원혁 기자/
권남근 happyday@heraldcorp.com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