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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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을 된장으로, 고추장을 고추장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고추가 반드시 들어가지 않더라도 고추장과 맛과 식감, 용도가 거의 동일한 ‘고추장 대체제’라면 고추장으로 표기해 판매해도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미국 식약처의 판단은 ‘아니다’이다. 식약처는 식품의 분류에 대한 최상위 기준으로 실제 사용된 식재료와 포장재에 기재된 정보(사진 등)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식약처가 웰빙푸드 신생 제조사인 햄튼 크리크(Hampton Creek Foods Inc.)의 마요네즈와 스리랏차 소스 등 일부 제품에 대해 최근 경고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햄튼 크리크는 마이크로소프트사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실리콘밸리의 큰 손 벤처 투자자인 피터 시엘과 비노드 코슬라로부터 투자를 받은 웰빙 식품계의 신성 기대주다.

햄튼 크리크는 채식주의자를 주 타켓층인 달걀이 들어가지 않은 샌드위치 스프레드 ‘저스트 마요(Just Mayo)’를 판매하고 있다.

식약처는 “브랜드명에 마요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 달걀이 사용되지 않는데도 포장재에 달걀 이미지를 기재했다는 점 등을 보았을 때, 소비자들이 해당 상품을 전형적인 마요네즈로 착각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햄튼 크리크의 최고경영자(CEO)인 조쉬 테트릭은 “우리가 제품 이름을 바꿔 제품을 재포장해야 할 이유가 일절 없다”며 “제품 레이블에 분명히 달걀 무첨가라고 씌여있고, 누구나 제품 뒷면에 명시된 원재료명을 볼 수 있다”며 반박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월 다국적 경쟁사인 유니레버(Unilever Plc)가 햄튼 크리크가 식품 오표기로 소비자를 오도하고 있다고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유니레버는 헬먼즈 마요네즈(Hellmann's mayonnaise)의 제조사다. 유니레버는 이로부터 한 달 뒤인 12월에 돌연 고발을 철회했다.

유니레버 북미지사 식품부문의 마이크 파티 부사장은 “햄튼 크리크가 직접 규제 당국 및 산업계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출처 블룸버그

  • 출처 푸드 다이브

정주원 기자/


Chung Joo-won joowonc@heraldcorp.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