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의 달라스에는 트럭 야드(Truck Yard)라는 곳이 지역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3~4대의 푸드 트럭이 타코, 바비큐, 스시, 불고기, 컵밥,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데, 주말이면 500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끼니를 때운다. 위생적으로 관리된 음식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지 중앙에 마련된 공연장에서는 매일 라이브 음악 공연이 펼쳐져 야외 유원지로서의 기능까지 겸하고 있다.

미국에서 푸드 트럭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푸드 트럭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도시 중산층을 타겟으로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비스 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푸드 트럭 시장규모는 8억281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5% 성장했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져 지난해에 비해 3.6% 성장한 8억567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푸드 트럭 사업자 숫자도 지난해 기준으로 4042개였던 것이, 올해 말에는 6.6% 증가한 4255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푸드 트럭 음식 대결을 펼치는 TV프로그램 ‘그레이트 푸드 트럭 레이스’가 2010년 시작해 여섯번째 시즌까지 방영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미국에서 푸드 트럭 사업이 이처럼 성장 일로에 있는 것은 도시 인구 증가 덕분이다. 25~44세의 젊은 직장인들이 전체 고객의 43.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쁜 직장인들은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푸드 트럭을 많이 애용하고 있으며, 특히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푸드 트럭의 위치와 메뉴를 확인하는 등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마니아층도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푸드 트럭 역시 SNS를 통해 메뉴를 홍보하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고, 더불어 모바일 결제와 같은 전자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푸드 트럭 시장이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메뉴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와 같은 전통적인 아메리카 음식이 주종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멕시칸 음식과 같은 라틴 아메리카 음식이나, 필라페나 케밥 같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음식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국-멕시코 퓨전요리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는 푸드 트럭 ‘코기(Kogi)’의 경우, 트럭도 5개로 늘어났고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내 푸드코트에도 입점해 있는 상태다.

메뉴의 질 역시 좋아지고 있다. 길거리 음식은 고칼로리라는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송로오일, 오가닉 허브, 목초지에 풀만 먹인 고기 등을 사용하는 푸드 트럭이 증가하고 있고, 멕시칸 푸드 트럭 ‘베라쿠르즈 올 내츄럴(Veracruz All Natural)’처럼 유기농 재료만 사용해 인기를 끌거나, 저염, Non GMO 등의 건강식을 선보여 주목 받는 곳도 있다.

지역 당국이 아예 철저하게 관리에 나선 곳도 많다. 가령 로스앤젤레스는 일반 식당과 같은 위생등급에 따라 푸드 트럭을 점검해 등급을 매기고 있다. 한 푸드 트럭 운영자는 “푸드 트럭의 이동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라며 “점심시간에는 오피스 단지에서 회사원들에게 음식을 판매하고, 저녁시간에는 주택 단지에서 저녁 메뉴를 판매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paq@heraldcorp.com 기자